정부가 미국 머크사의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를 이번 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식약처는 해당 치료제 효과성 등을 문제 삼아 긴급 승인을 유보했었는데, 이번 전격 도입 결정 배경은 무엇인지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머크사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가 이번 주 도입됩니다.
그동안 '몰누피라비르'라는 성분명으로 널리 알려진 치료제로,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처럼 알약 형태입니다.
선구매 계약분은 24만2천 명분인데 이 가운데 일부가 먼저 들어오는 겁니다.
[전해철 / 행정안전부 장관 : 먹는 치료제 처방 수요도 크게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하여 머크사의 치료제 10만 명분은 금주부터 도입하겠습니다.]
이미 국내 환자에 투약 중인 팍스로비드보다 긴급 승인 신청은 먼저 이뤄졌지만, 낮은 효과성 등을 이유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이 한 차례 보류됐습니다.
팍스로비드 투약 때 입원·사망 예방 효과는 90%에 육박했지만
라게브리오는 중증화율 감소치가 30%에 그친 데다, 안전성 우려까지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라게르비오 작용 기전이) 바이러스의 (복제에 필요한) RNA를 만드는데 (다른 성분을) 잘못 끼워 넣어서 증식을 억제하는 건데, 이 물질이 DNA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이나 남성에는 쓸 수가 없는 상황이고, (장기적으로는) 발암 위험성도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플랜 B로 사용할 수 있는….]
이 같은 이유로 승인이 보류됐다가 전격 도입이 결정된 배경에는 거센 코로나19 확산세가 있습니다.
환자 급증으로 팍스로비드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데다, 병용 금기 약물이 많은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없는 고위험군 치료에 대체재가 필요해진 겁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병용 시 주의해야 할 약물들이 상당수 있어서 대상자가 되지만 처방을 못 하는 확진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팍스로비드의 대체재로….]
이에 식약처는 임신부와 소아 등에 투약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검토해 늦어도 오는 24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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