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권력 충돌...일방적 의제 설정에 대한 靑 불쾌감? / YTN

YTN news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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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독대 오찬이 무산되면서 신구 권력이 충돌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대선 일주일 만에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권력 이양기에 양측 모두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독대 회동이 불발된 건 무엇보다 의제 내용과 조율 과정의 문제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실무협의라는 부분이 아무래도 회동 의제와 관련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실제 청와대 내부에서는 윤 당선인 측이 일방적으로 의제를 설정한 데 대한 불쾌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정권 말 공공기관장 인사 등을 놓고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게 회동 무산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동반 사면'이 제기되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공석 중인 감사원 감사위원 2석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1석을 놓고도 난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 모두 공식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장외에서는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습니다.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 공기업 인사들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임명된 직원들은 스스로 거취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타협 형태로 사면이 이뤄지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격앙된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권성동 의원의 말씀처럼 마치 그렇게 (사면을) 한 묶음으로 패키지로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하는 거는 저는 그거는 적절치 않은 이야기다.]

문제는 여러 사안에 대해 입장이 너무 갈려 단기간에 해법을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입니다.

기관장 인사를 놓고는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이뤄질 인사는 당선인 측과 협의해야 한다, 대통령 임기 내 인사권은 존중돼야 한다며 서로 맞서는 형국입니다.

이에 따라 순조로운 정권 이양은 물 건너 갔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대선 이후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측 모두 '국민통합'을 앞세웠지만, 불과 선거 일주일 만에 충돌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긴장관계를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중략)

YTN 백종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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