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피해를 낸 경북 울진 지역 산불이 천금 같은 단비가 내리면서 열흘 만에 사실상 진화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2만여 ㏊에 달하는 피해 지역에 불씨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잔불 진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림청이 산불 발생 열흘 만에 울진 산불의 주불이 진화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불을 끄기까지 213시간, 역대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꺼지지 않은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최병암 / 산림청장 :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까지 확산된 울진 삼척 산불의 주불 진화를 오늘 오전 9시부로 선언합니다.]
전날 92%까지 진화율을 끌어 올린 진화대원의 노력에 마침표를 찍어준 건 마지막에 내린 단비.
불기운이 집중됐지만, 험준한 지세로 접근과 진화가 어려웠던 응봉산 자락에도 비가 내리면서 마침내 화마가 잡혔습니다.
화마에 휩쓸려 이렇게 검게 그을린 땅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산불진화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젠 잔불까지 제대로 꺼 재발화의 불씨를 남겨두지 않는 게 목표가 됐습니다.
산림청은 헬기 20대와 열화상 드론 6대를 투입해 낙엽과 나뭇더미 사이 불까지 완벽히 잡아내겠단 계획입니다.
여기서도 계속 이어지는 비가 든든한 아군이 될 전망입니다.
[최병암 / 산림청장 : (비가) 5mm 정도 온다고 보고받았고, 내일도 오늘과 같은 양이 와서 충분히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울진에서 4개 읍면, 삼척에선 2개 읍면을 휩쓴 역대급 산불이 사실상 진화되면서 정확한 피해 조사와 화재 원인 규명 작업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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