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석열 사단' 돌아오나…주류 물갈이 주목
[앵커]
윤석열 정부 등장으로 주목되는 것 중 하나는 검찰 인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보직에 특수통 검사 시절 측근과 기획, 공안 등 각 분야 주류로 통한 인물들을 앉히고 이른바 '친정부 성향' 검사는 대거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사단'으로 불린 검찰 '특수통' 검사 중에서도 눈에 띄는 인물은 한동훈 검사장입니다.
대선후보 시절 윤 당선인은 인터뷰에서 한 검사장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하며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대검 중수부 때부터 호흡을 맞췄고 국정농단, 적폐 수사 등을 함께 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수사를 이끌다 미운털이 박혀 초유의 네 차례 좌천 인사 대상이 됐습니다.
이두봉 인천지검장과 박찬호 광주지검장, 이원석 제주지검장도 윤 당선인이 총장 시절 보좌한 특수통입니다.
대검 차장을 지낸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윤 당선인과 '대윤', '소윤'으로 불린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도 가깝습니다.
신자용, 신응석, 신봉수, 송경호, 양석조, 엄희준 등 근무 인연이 있는 중간 간부들도 중용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윤석열 사단이 주요 자리를 꿰차고, 기획, 공안 등 각 영역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던 검사들이 다시 중추적 역할을 하리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 정부 들어 이들을 제치고 주류가 된 '친정부 성향' 검사들은 배제될 전망입니다.
전례를 보면 정권 교체 후 한두 달 안에 검찰 주요 간부 인사가 이뤄졌고, 우선 법무장관 인선 뒤 조직 쇄신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검찰 인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립니다.
능력 중심의 인사 원칙을 되살리고, 일 잘하는 검사를 중용하는 것이 조직 정상화의 첫걸음이라는 찬성론도 있지만, '내 편' 챙기기가 두드러질 경우, 또 다른 분열을 낳는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국민 화합이 필요한 시기, 검찰의 정치적 독립과 중립성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첫 검찰 인사가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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