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 산불 야간체제 전환…방화범 구속

연합뉴스TV 202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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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 산불 야간체제 전환…방화범 구속
[뉴스리뷰]

[앵커]

동해 쪽으로 넘어갔던 옥계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불길 때문에 당국은 사실상 야간 진화 체제 전환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이 강원 강릉 옥계 산불 최초 발화지입니다.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앞에는 폴리스라인이 처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반대편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건물이 너무 멀쩡합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봤더니 역시 원인은 바람이었습니다.

이쪽으로 잠깐 와보시죠.

멀쩡한 건물 반대편으로 있는 이 산이 완전히 탔습니다.

나무는 껍질이 벗겨질 정도로 심하게 탔는데요.

바람이 이쪽으로 불었다는 것을 짐작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주변에 있는 그을린 자국을 봤을 때 불길이 어느 쪽으로 번져나갔는지를 조금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옥계 산불은 한때 동해로도 확산했는데 지금은 옥계 쪽의 불이 더 크게 번진 상황입니다.

동해는 민가 피해가 심각했다면 옥계는 산불 면적이 넓습니다.

동해지역은 도심과 인접한 산불을 어느 정도 잡았기 때문에 지금은 옥계에서 헬기가 집중적으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릉과 동해의 경계인 초록봉이라는 곳에 헬기 28대와 인력 3,50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불로 옥계지역에서는 주택 6채 등 10개의 건물이 불에 탔습니다.

민가 쪽 산불은 모두 껐기 때문에 추가적인 재산피해나 인명피해 걱정은 조금 덜어낸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옥계 산불로 강릉과 동해를 포함해 1,850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축구장 2,600개에 달하는 면적입니다.

진화율은 20%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국은 오늘 중 주불 진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야간 진화체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밤사이 바람이 강하지 않은 데 지상 진화 작전도 계획 중이라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옥계 산불의 원인이 된 주택 방화범은 구속이 됐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옥계 산불 방화 피의자 60살 A씨를 주거가 일정치 않고 증거인멸과 도주가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춘천지법 강릉지원에 구속 전 심문을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회색 트레이닝복에 얼굴을 가린 차림이었습니다.

A씨는 어제 오전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이 된 주택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 50분쯤 A씨가 토치로 불을 지르고 있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자신의 주택과 빈집 등에 토치를 이용해 불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A씨는 이웃 주민들이 수년간 자신을 무시해 방화를 저질렀다며 범행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A씨의 방화는 대형 산불로 번졌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A씨의 어머니 88살 B씨가 넘어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습니다.

주민들 증언에 따르면 A씨는 서울에 머물다 5년 전 강릉으로 왔으며 마을 사람들과의 왕래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경찰이 A씨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보다 자세한 사건 경위를 밝혀내는 데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강릉시 옥계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옥계 #산불 #방화범_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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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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