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불 지난해 1.8배…원인은 최악 가뭄·양간지풍

연합뉴스TV 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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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불 지난해 1.8배…원인은 최악 가뭄·양간지풍

[앵커]

올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200건이 넘어 지난해의 1.8배에 달합니다.

올해 왜 이렇게 산불이 자주 일어나는지, 또 유독 동쪽에서 대형 화재가 집중되는 원인은 뭔지, 김동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8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산불은 227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배 늘었습니다.

산불로 사라진 산림면적만 1,280여ha, 축구장 1,800개와 맞먹는 면적입니다.

최근 대형 산불이 잦은 건 날씨 영향이 큽니다.

올 겨울 전국 평균 강수량은 13.3mm,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최저 수준입니다.

"올해는 상층에서 동태평양에서 워낙 강한 상층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쪽에 저기압(비구름) 세력도 좀 약하고 많이 동쪽으로 치우쳐 있는 형태가 나타나서…."

특히 동해안을 포함한 동쪽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집중되고 있는데, 국지적인 강풍 탓 입니다.

최근 동해안으로는 백두대간을 넘는 바람이 산 정상부에서 압축되었다가 산을 내려올 때 위력이 크게 강해지는 '양간지풍'이 자주 불고 있습니다.

풍속이 초속 6m, 경사가 30도인 조건에서의 산불 확산 속도는 바람이 없는 평지와 비교해 78배까지 빨라집니다.

양간지풍의 위력은 소형 태풍을 능가할 정도로 바람의 세기가 강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산불 피해 면적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또 양간지풍은 풍향도 수시로 바뀌는 탓에 산불이 어디로 번질지 예측이 어렵습니다.

동해안에서 3월에서 5월 봄철을 '도깨비불이 날뛰는 계절'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email protected])

#산불 #양간지풍 #강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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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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