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악 산불 주범 '블로킹'…한반도에도 영향?

연합뉴스TV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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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악 산불 주범 '블로킹'…한반도에도 영향?
[뉴스리뷰]

[앵커]

캐나다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주요 원인으로 기류가 정체되는 '블로킹' 현상이 지목됩니다.

북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이 기류 정체의 여파를 받고 있는데요.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강한 소낙비가 쏟아진다는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 초대형 산불은 우주에서도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시뻘건 화염과 함께 거대한 연기가 북미 대륙을 뒤덮었습니다.

일부 지역은 여전히 통제불능 상태인데, 손도 쓰지 못할 만큼 산불이 확산하는 건 기류를 정체 시키는 '블로킹' 현상 때문입니다.

최근 북반구 중위도에서는 제트기류가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북미 대륙은 제트기류가 북쪽으로 솟구치면서 강한 고기압이 발달해 정체하고 있습니다.

대기 상층까지 뒤덮은 고기압은 상공의 공기를 하강시켜 지면을 더 뜨겁고 건조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뜨거운 공기를 가둬놓는 '열돔'이 나타난 것인데, 기후변화와도 무관치 않습니다.

북미에서 뒤틀리기 시작한 기류는 도미노처럼 동아시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블로킹 형태가 나타남으로 인해서 중위도 지방에 기압계가 전반적으로 저지(정체)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한반도 북쪽엔 이동이 막힌 저기압이 정체하면서 우리나라 상공으로 수 일째 찬 공기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30도 안팎의 지상 공기와 5km 상공 영하 10도의 찬 공기가 수직으로 뒤섞이면서 연일 강한 소낙성 비가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시간당 30mm 이상으로 짧은 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 있겠고요.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기류 정체로 대기 불안정이 이어지겠다며, 당분간 국지성 호우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mail protected])

#캐나다 #산불 #블로킹 #제트기류 #열돔 #소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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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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