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반도체 공급망...車 업계 '발 동동' / YTN

YTN news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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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반도체 공급망이 더 차질을 빚으며 자동차 업계가 직격탄을 맞는 양상입니다.

특히 대체 공급처로 부상한 중국 등의 원자재 업체들이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어 관련 업체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자가 속출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대차 공장입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17만 대, 기아는 20만 대쯤 판매하는 등 시장 점유 2~3위권을 유지했고, 올해는 더 많은 목표치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닷새간 가동 중단에 들어가는 등 국제사회의 대(對)러시아 제재로 인한 공급망 타격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가 국내외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러시아에 수출되는 부품의 90% 이상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으로 납품되는 상황.

수출제한 제재로 생산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현지 공장 가동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고, 연쇄적으로 국내 부품업체는 피해를 피할 수 없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완성차 문제뿐만 아니라 부품까지도 연계된다는 측면에서 대금결제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부분의 문제점이 상당히 커진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현지 생산과 판매도 문제지만 1년 넘게 계속된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채 해소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산과 우크라이나산 원자재의 공급 난항으로 인한 문제도 걱정입니다.

국내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네온과 크립톤, 제논 등 희귀가스의 경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두 나라에 의존도 비중이 높아 '제2의 요소수 사태' 우려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문승욱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달 28일) :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에 영향을 받는 네온, 크립톤, 또 제논 이런 (희귀) 가스들이 혹시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 당장 단기적으로 석 달 내외 정도 재고는 있는 것으로 알고는 있는데 혹시 상황이 장기화하면 수급을 조금 다양화, 다변화해야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공급선 다양화와 더불어 국산화를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지만 네온 가격은 이미 전년 대비 최고 3배쯤 급등하는 등 국내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체 ... (중략)

YTN 김상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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