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제재 유탄 맞을라...숨죽인 러시아 진출 기업들 / YTN

YTN news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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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우리 기업에도 불똥이 튈까 우려됩니다.

특히 러시아에 진출한 업체들은 지난 2014년 크림반도 사태 때 매출이 반 토막 났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 S22 시리즈, 러시아로 추가 수출이 보류됐습니다.

러시아 가전 시장 선두를 다투고 있는 삼성과 LG의 현지 공장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수급난을 이유로 들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생산 라인을 멈춰 세웠습니다.

정부가 대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잔뜩 움츠러든 겁니다.

[기업 관계자 : 아직 (제재) 발표만 했지, 세부 사항 파악이 안 돼서 지금 다 알아보고 있는 중이에요.]

국제 송금·결제 시스템 '스위프트'에서 러시아 은행을 퇴출하는 조치,

민간 기업의 돈줄까지 옥죕니다.

자금 우회로를 만들기 위해 늘어난 거래 비용도 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몫입니다.

루블화 가치 폭락에 따라 물건을 팔아도 남는 게 없거나 아예 팔기조차 어려워집니다.

[업계 관계자 : 2014년에 러시아가 크림반도 점령을 했을 때 서방국가들이 경제제재를 해서 루블화가 달러 대비해서 절반으로 깎였는데, 러시아 국민은 TV값이 2배가 된 거예요. 하루아침에…. 러시아에서 TV 판매량이 반 토막 난 적 있습니다.]

그나마 대기업들은 대응 여력이 있다지만, 중소 수출 업체들엔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

[조용석 / 한국무역협회 현장정책실장 : 러시아로부터 계약을 받고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한 후에 수출 대금을 회수해서 그 자금으로 경영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데 자금 회수가 안 되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때릴 때 썼던 해외직접제품규칙 'FDPR'를 다시 빼 들면서 상황은 더 꼬였습니다.

미국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한 제품의 경우, 제3국에서 생산했더라도 미국의 수출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인데, 우방국 가운데 우리나라만 면제 대상에서 빼놨습니다.

[정민현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화웨이 때와 마찬가지로 규제 강도와 규제 대상이 확대되면 최종 소비재까지 수출 제한이 될 수 있어요. 자동차, 하다못해 이어폰도 다 포함이 되거든요.]

한발 늦게 제재에 동참한 우리 정부에 미국이 뒤끝을 보인 거란 말이 나오는 가운데... (중략)

YTN 강정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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