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수부대, 우크라 제2의 도시 진입…시가전 발발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무차별적인 포격을 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특수부대가 하르키우에 진입했다는 내용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국제담당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상용 기자.
[기자]
네, 러시아 공수부대가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진입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텔레그램을 통해 이같이 밝힌 내용이 보도된 건데요.
러시아군이 하르키우에서 현지 병원을 공격하고 있고 또 시내에서 양측간 교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4시간 동안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적어도 21명이 사망하고 110여 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인 러시아군이 다시 화력을 집중해 하르키우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군은 하르키우 중심가에 있는 시청 건물도 포격해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민간인 6명이 다쳤습니다.
하르키우는 며칠 전 러시아군이 점령했다가 치열한 교전 끝에 우크라이나군이 통제를 회복한 곳입니다.
하르키우는 동부 지역의 산업, 무역 중심지로 꼽히는데, 서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자 이 도시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러시아군이 하르키우뿐만 아니라, 수도인 키이우에서도 민간 시설에 대해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키이우도 지금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을 받고 있는데요.
러시아군이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는 키이우의 TV타워를 공격했습니다.
이 포격으로 우크라이나의 국영 방송이 일부 마비됐고 민간인 5명이 숨지고 다른 5명이 다쳤습니다.
인근에 있는 나치 독일 대량 학살 장소인 바비 야르에도 3발의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키이우의 산부인과 병원도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키이우 북쪽에서 러시아군 탱크들이 무려 64㎞ 길이의 대열을 이룬 채 이동 중인 모습이 민간위성에 포착됐습니다.
키이우에 대한 전방위 포위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키이우, 하르키우 두 도시 공격에 따른 민간인 사망자만 최소 2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인의 피란 행렬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로 탈출한 주민은 70만 명에 육박하고 있어 유럽 최대 난민 사태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재 하르키우와 키이우가 현재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목표물"이라며 "러시아의 국가 주도 테러"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러시아가 침공 이후 발사한 미사일은 400발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다른 지역에선 우크라이나 병력의 대규모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러시아군은 애초 침공계획이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차질을 빚자 민간 시설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하는 쪽으로 전술을 바꾼 것으로 서방은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러시아_우크라이나_침공 #키이우_TV타워_포격 #민간인_피해_속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