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엿새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주거 지역에도 포격을 가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강력한 저항에 진격이 막히자 러시아가 무차별 공격으로 공세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대량살상무기인 '진공폭탄'까지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월요일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리코프의 민간인 아파트 단지 위로 포탄이 연이어 터지고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폭발 후 수많은 자탄이 또 터지는 모습이 살상력을 높이는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며칠째 교전을 벌였지만, 하리코프 함락에 실패한 러시아군이 민간 지역에도 포격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구 140만 명의 하리코프 전역에 포격이 가해졌고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포격으로 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는데, 사상자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하리코프 시민들은 지하실 등 대피시설에서 닷새 넘게 숨어 지내며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에카테리나 바벤코 / 하리코프 주민 : 이건 악몽입니다. 가슴 안쪽에서 무언가가 강하게 나를 조여오고 있습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던 러시아가 민간인 거주 지역도 무차별 포격한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속전속결을 예상했으나 예상치 못한 저항에 부딪히자 러시아군이 과거 체첸 분쟁과 시리아 내전에서 같이 무차별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존 스펜서 / 웨스트포인트 시가전 연구원장 : 러시아는 배로 더 강하게 나올 것입니다. 그들은 외부 지원 말고도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100%를 쏟아붓지 않았습니다.]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가 산소를 빨아들여 초고온의 폭발을 일으키는 '진공폭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차별적인 대량 살상력으로 국제법이 금하는 '진공폭탄'의 사용 여부에 대해 미 백악관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러시아군의 공세 강화로 더 큰 민간인 피해가 우려됩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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