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주가조작 공판 다시…'김건희' 장외공방 치열

[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판부가 교체되면서 공판 절차가 다시 진행됐습니다.

권오수 회장 측은 재차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법정 밖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관여했는지를 놓고 공방전이 이어졌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 인사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판부가 교체되면서, 재판 절차가 다시 진행됐습니다.

권오수 회장 측은, 3년 간 주가조작으로 106억 원가량 부당이득을 얻은 것 아니냐는 검찰의 주장을 재차 부인했습니다.

권 회장 측은 시세조종 범행은 단기간에 이뤄진다며, 여러 공범이 가담한 사건에서 주가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일명 '선수'로 지목된 공범들에게 이익을 나눠주겠다는 약속도 없었고, 피해자라며 고소나 고발을 한 사람도 없다고 했습니다.

재판은 시작 단계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전주' 의혹이 불거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두고 연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최근 김 씨가 자신 명의 증권계좌를 '선수' 혐의를 받는 피고인이 아닌 다른 투자자문사 대표에게도 빌려준 의혹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정상거래라면 당당하게 주식 계좌를 공개하라"며 파상 공세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권 회장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나온 김 씨 명의 계좌 거래는 김씨가 직접 주문했고, 계좌를 빌려준 적이 없다며 오류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오류가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주가조작 의심 시기에 김 씨가 수십 차례 주식 거래를 했고, 9억여 원의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도 추가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씨의 주가조작 관여 의혹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

김 씨가 공범으로 인정되려면 공모가 확인돼야 하고, 주가조작을 인식하고 적극 가담한 사실이 입증돼야 해 추가 수사가 필요합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검찰의 판단은 선거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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