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우크라 사태' 외교력 최대 시험대…위기이자 기회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솟으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력이 최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외교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 그가 우크라이나의 위기를 외교력으로 돌파하고 미국의 위상을 회복하고, 지지율 상승 계기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취임 이후 공화당으로부터 리더십이 나약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사태 초반부터 이번만큼은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때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듯 러시아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모습입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당시 부통령이었던 그는 러시아에 대한 혹독한 제재를 밀어붙였으나 대부분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그 때문인지 러시아가 친러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겠다고 하자 곧바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습니다.
또 당시 정보전 실패를 의식한 듯 이번엔 정보망을 총동원하고 수집한 첩보를 적극 공개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의 '예상 침공 경로'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방송은 "푸틴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전쟁 위협을 멈추게 된다면, 이는 백악관의 정보전 승리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듯 필요할 땐 과감히 협상을 거부하며 기싸움도 벌이는 모습입니다.
"미국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러시아를 판단할 것입니다. 러시아가 다음에 무엇을 하든 미국은 통합, 명료, 확신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라는 평가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경우 외교력의 한계로 인한 책임론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또 전쟁 발발 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은 미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을 협상의 장으로 끌어내 러시아군을 물리게 한다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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