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그리스 사이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에서 불이 나 최소 13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지시각 18일 오전 4시쯤 그리스 서부 이구메니차항을 떠나 이탈리아 브린디시로 향하던 이탈리아 여객선 '유로페리 올림피아'호가 코르푸 섬 인근을 지나던 중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사고 당시 승객 239명, 승무원 51명 등 총 290명이 탑승해 있었는데, 이탈리아 구조대가 신속하게 대피시켰지만, 현재까지 13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일부 언론은 탑승자 명단에 없는 밀항자가 선체 안에 남아있을 수 있다면서 이들을 포함하면 인명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길이가 183m에 달하는 사고 여객선은 27년 된 노후 선박으로 운항 이틀 전 안전 점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2014년에도 466명의 승객·승무원을 태우고 그리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던 대형 여객선에서 불이 나 10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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