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현수 기자 나왔습니다.
Q. 이제 대선 20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들의 발언이 점점 더 거칠어지는 거 같아요?
그동안 후보 본인은 상대 공격을 자제하고 대신 캠프가 공세를 펴는 식이었는데요.
공식선거 운동 시작과 함께 달라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은 주술사가 아니라 국민에게 길을 묻겠다. 정치보복을 대놓고 후보가 말하는 상황 겪어 보셨나"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판을 해야 민주당도 발전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당이 아주 암에 걸려서 더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사드배치 이야기 했더니 저보고 전쟁광이라고 아주 풍악을 울립디다 보니까"
후보들 뿐 아니라 민주당은 '무속' 국민의힘은 ‘무능’을 내세워 총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김회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천지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폭로가 줄을 잇고 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아무리 까도까도 계속 새로운 비리 의혹이 쏟아져 나오니 정말 까도비 후보 가 아닐 수 없어"
민주당은 무속에 의존하는 후보다, 윤 후보의 국정 능력이 없다는 점을 겨냥했고요.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내세운 ‘유능함’ 이미지를 깨기 위해 성남시장과 도지사 시절 제기된 의혹을 부각해 오히려 무능하는 점을 강조하는 겁니다.
Q. 네거티브는 도움 안 된다면서 서로 자제하라고 한 거 아닌가요? 시청자 질문도 들어왔는데, 네거티브 안하는게 더 유리한거 아닌가요?
선거가 20일 밖에 남지 않았잖아요.
짧은 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고 사람들이 당장 잘 기억하는 건 정책보다 자극적인 네거티브이다 보니 결국 이 카드를 또 꺼낸건데요.
정책적 차별화도 없는데다 초박빙승부에서 쉽게 득점을 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렸고요.
다만, 투표장에서도 효과가 있을지 전문가들은 부정적입니다.
Q. 최근 정치보복 발언이나 김혜경 씨 등 여러 이슈가 있었잖아요. 여야는 최근 지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어떤걸 꼽나요?
민주당은 최근 윤석열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과 구둣발 사진 논란을 꼽습니다.
지지층이 결집됐고, 윤 후보의 '비매너' 논란이 파급력이 컸다는 분석이고요.
그 덕에 김혜경씨 논란으로 하락했던 이 후보 지지율이 상승해 박빙구도가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와 관련된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 등과 2차 TV토론에서의 '김포 2~3억' 발언이 이 후보 지지율에 악재가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경합우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Q. 사전투표 까지는 2주 정도 밖에 안 남은 건데요. 여야 내부 전략을 좀 취재해왔죠?
이재명 후보는 선약세지역, 후 강세지역을 찾기로 했습니다.
오늘까지는 취약지 위주로 내일부터는 호남, 경기 등을 찾아 지지층 다지기에 나서고요.
윤석열 후보 측은 전략지역으로 보는 PK와 충청, 수도권에 특히 집중합니다.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정권교체 여론보다 낮은 지역 위주로 지지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입니다.
Q 지금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투표율도 관건일거 같아요.
선관위가 이번 대선 때 투표할거냐 조사해봤더니 83%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을 했다고 해요.
최근 10년 동안 조사한 것 중에 가장 높았다고 하더라고요.
비호감 대선이라고 하지만 그만큼 진영간 결집이 뚜렷해져 선거막판까지도 살얼음 승부가 예상됩니다.
Q. 두 배우자도 이제 곧 등장할 것 같다면서요?
배우자 리스크는 이미 지지율에 반영될 만큼 반영됐다는게 두 캠프 판단인데요.
오늘 윤석열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봉은사를 방문해 불교계 인사들을 만났습니다.
국민의힘은 개인 일정이라고 선을 긋고는 있지만. 등판시기를 따져보는 것으로 보이고요.
이재명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 또한 주말쯤에는 비공개로 일정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이현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