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미국에서 민사 소송이 제기돼 법정 증언을 앞뒀던 영국의 앤드루 왕자가 피해자와 합의했습니다.
앤드루 왕자는 합의문에서 피해 여성의 자선단체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하기로 약속했지만, 자신의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17세였던 미국인 여성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던 영국 앤드루 왕자가 피해자와 합의했습니다.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은 현지시각 15일 이들의 합의 사실을 밝히며 앤드루 왕자가 성폭행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주프레의 자선단체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기부 금액이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앤드루 왕자는 그러나 자신의 성폭행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과 엡스타인의 친분을 후회한다며 주프레와 다른 피해 여성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또 성폭력 근절과 피해 여성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법정 출석을 앞둔 앤드루 왕자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합의라는 평갑니다.
[랜디 젤린 / 코넬대 법대 교수 : 모두가 얻고 잃은 게 있습니다. 앤드루 왕자는 비밀유지조항과 기부를 했다는 핑곗거리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돈과 영향력으로 책임을 피해갔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맨두 레이디 / 영국 여성평등당 대표 : 돈 많고 힘 있는 남자가 돈과 권력을 휘둘러 자신의 책임을 피해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 화가 납니다.]
앞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차남인 앤드루 왕자의 군대 직함 등을 박탈했습니다.
이번 합의에도 앤드루 왕자의 군대 직함 복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버킹엄 궁은 이번 합의에 대한 입장표명을 거부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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