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항포구에서 어민들이 해상풍력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 가입 반대를 외치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어민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으로 국내 수산업이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현수막과 붉은 깃발을 단 어선들이 경남 통영항에 모였습니다.
신호에 맞춰 줄을 지어 바다로 나갑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반대하는 어민들의 해상 시위입니다.
어민들은 협정에 가입해 수입 수산물이 제한 없이 들어오면 국내 수산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김덕철 / 통영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 : (수입 수산물이 들어오면) 가격 하락을 가져오고 우리 어업인들이 먹고살기도 엄청나게 어렵고…. 정부에서 지금 지급하는 면세유나 정부 정책자금이나 보조금이 없어지면 아예 어업을 할 수는 없습니다.]
어민들은 또 바다 곳곳에 꽂힌 풍력발전기로 황금 어장을 잃고 있다며 해상풍력 발전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부산에서는 수협 조합장과 어민들이 모여 풍력 발전기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전갑출 / 부산 서남구수협 조합장 : 어업인들이 고기를 잡고 먹고 살고자 하는 민생이 달린 곳에 풍력(발전소)을 세운다는 것은 너무나 일방적인 처사고, 정말 백지화하던지 철폐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정부는 해상풍력 발전수익이 주민들에게 더 돌아가도록 주민참여제도를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생계가 걸린 어민들의 목소리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
경남 통영과 전남 목포, 부산 등 전국 9개 항포구에서 진행된 집단 시위에는 어민 천7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어민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부를 상대로 한 더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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