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위대, ’노예무역상 동상’ 강에 버려
스페인 12개 도시에서 반인종주의 시위
미국에서 시작된 반 인종차별 시위가 유럽으로 번지면서 주말 사이 유럽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비교적 평화롭게 시위가 진행됐는데, 영국에서는 17세기 노예 무역상의 동상이 시위대에 의해 끌어 내려져 강에 던져졌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과거 노예무역의 중심지였던 영국 남서부 브리스톨에서 시위대가 115년 전에 세워진 동상에 밧줄을 걸고 있습니다.
17세기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8만여 명의 노예를 팔아넘긴 것으로 알려진 노예 무역상 콜스턴의 동상입니다.
콜스턴은 자신의 재산을 자선단체들에 기부했고 그 덕에 브리스톨의 거리와 건물에는 그의 이름이 붙은 곳이 많습니다.
그동안 콜스턴 동상 철거 여부를 놓고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이어졌는데 이번에 시위대가 그의 동상을 강물에 던져버린 것입니다.
[제미카 / 학생 : 우리 교육체계에는 제도화된 인종주의 요소가 많습니다. 진실한 역사를 배워야 합니다. 식민주의를 알아야 합니다. 영국에 뿌리 깊은 문제가 많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선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 앞에 모며 '숨을 쉴 수 없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스페인에선 주말 동안 12개 도시에서 반인종차별에 대한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올란 / 변호사 : 인종주의는 제도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것에 항의해야 합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 앞에 모여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무릎에 목을 눌린 시간인 8분 46초 동안 한쪽 무릎을 꿇고 묵념하고 반인종주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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