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부인 김혜경 씨가 공무원을 시켜, 도 예산으로 제사음식을 준비한 게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제사음식은 이 후보 개인 돈으로 샀고, 도 예산은 이와 무관하게 규정에 맞게 사용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서은수 피디입니다.
[PD]
지난해 3월, 경기도청 5급 비서 배 모 씨와 7급 A 씨가 나눈 텔레그램 대화입니다.
A 씨가 배 씨에게 '과일 가게에서 제사용품을 받아 사진 찍겠다'고 말한 뒤 사진을 올리자, 배 씨는 A 씨에게 성남시 수내동에 있는 이 후보 자택으로 물건을 전하라고 지시합니다.
해당 내용을 제보한 A 씨 측은 "경기도청에서 미리 주문해둔 과일을 찾아서 전달했다"며, "과일가게에 전용 장부가 있어, 결제하지 않고 찾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결제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과일가게를 찾아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과일가게 직원 : (경기도청에서 여기 자주 이용했었나요?) 아니요. 할 얘기 없고요. (장부 같은 거 혹시) 아니요. 그런 거 없고요.]
A 씨가 제사음식을 산 날, 경기도가 같은 가게에서 업무추진비 43만 원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후보가 도 예산으로 제사음식을 산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또 제사 음식을 법인카드로 준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사실이라면 참으로 좀스럽고 찌질한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는 말을 자주 인용했었는데, 알고 보니 이재명 후보의 셀프 디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경기도 업무추진비 집행 내용을 보면, A 씨가 과일을 받아온 것과 같은 업체에서 '내방객 접대' 명목으로 43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는 "업무추진비로 구매한 건 지출결의서와 전표를 통해 구매했고 목적대로 사용했다"며 "제사음식은 이 후보 개인 현금으로 결제해 영수증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는 해당 업무추진비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총무과 관계자 : 포괄적으로 '어떤 매장에서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다'라는 정도만 저희가 확인이 되지, 그 이상의 내용은 저희가 관련 규정에도 이상의 내역을 확인하라는 따로 규정이 없어서 확인이 어렵습니다.] ... (중략)
YTN 서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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