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 분란 일으킨 日, 돌연 대화 모드…한일 회담 추진

연합뉴스TV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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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분란 일으킨 日, 돌연 대화 모드…한일 회담 추진

[앵커]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으로 한일 관계에 또다른 갈등의 불씨를 만든 일본이 갑자기 대화로 선회하는 모양새입니다.

당장 양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태도 변화의 배경이 궁금합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한 일본.

가뜩이나 악화한 한일관계에 추가로 대형 악재를 제공한 일본이 갑작스레 우리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2일 미국 하와이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대책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때 한일 양자 회담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지난 3일 정의용 외교장관에게 취임 3개월만에 전화를 걸어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 "한국 측과 성실하게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측의 강력한 항의가 있을 게 뻔한데도 일본이 대화 중시 모드로 돌아선 건 우리 정부의 양해없이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세계유산협약 운영 지침을 개정해 다른 국가들과의 잠재적 갈등을 피하고자 등재 신청 전에 관련국과 '건설적 대화'를 하도록 했습니다.

또 한미일 공조 강화를 위해 한일관계 개선을 바라는 미국에 대화 노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깔렸을 것이라 관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는 현시점에서의 한일 양자 회담은 일본 국익상 마이너스라며 일본의 태도 변화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측이 이번에 양자 회담을 피하면 사도광산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역공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사도광산 #한일관계 #외무장관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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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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