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구매 대행 카페 등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서 고객 수십 명의 물건값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30대 남성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운영자와 거의 똑같은 아이디를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인 건데, 이미 같은 범죄로 실형을 살고도 똑같은 범행을 되풀이해 억대의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해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명품 구매대행을 전문으로 하는 한 온라인 카페입니다.
한때 회원 3만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직장인 A 씨도 이곳에서 명품가방을 사려고 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운영자로부터 재고가 하나밖에 없다며 빨리 돈을 보내라는 답이 왔습니다.
[명품 구매대행 인터넷 카페 사기 피해자 : 오픈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돈을) 송금했는데, 개인 통관고유번호까지 물어보고 파는 것처럼 행세하니까….]
이후 이상한 낌새를 느낀 A 씨가 아이디를 검색해봤지만, 상대방은 이미 탈퇴한 뒤였고 아예 연락도 끊겼습니다.
운영자를 사칭한 사기꾼이었던 겁니다.
[명품 구매대행 인터넷 카페 사기 피해자 : 운영자랑 비슷한 아이디로 댓글이 달려서 속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비슷한 피해자는 한둘이 아니었고, 카페 운영자는 말 그대로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명품 구매대행 인터넷 카페 운영자 : 저한테 구매한 줄 알고 저를 사기꾼으로 몰아갔죠. (피해자가) 20명 정도 되셨어요.]
사기를 저지른 건 31살 이 모 씨였습니다.
이 씨는 카페 운영자의 아이디를 따와 띄어쓰기만 다르게 하거나 한 글자만 바꾸는 수법으로 자신의 아이디를 만들었습니다.
피해자들은 깜빡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씨는 이런 수법으로 온라인 물품거래자 60여 명으로부터 1억5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최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씨는 이전에도 사기죄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는데 출소 후 같은 수법의 범행을 또 저지른 겁니다.
2017년 6만8천여 건이었던 온라인 거래 사기는 재작년 12만5천여 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거래 상대방의 판매 전력과 아이디를 꼼꼼히 확인해야만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국은숙 / 한국소비자원 온라인거래조사팀 : 변칙적인 아이디를 사용하는 판매자 인적 정보를 확인해야 합... (중략)
YTN 윤해리 (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0206223502685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