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농협 직원, 5년간 회삿돈 최대 70억 원 횡령
외상 거래 시스템 악용…농협 자체 조사로 덜미
횡령 직원, 코인 투자·외제차 구매에 탕진
경찰 "횡령 금액 회수·공범 여부 수사 초점"
최근 경기 광주시 지역 농협에서 직원이 40억 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사건 YTN이 단독으로 보도해드렸는데요.
다른 수도권 지역 농협에서 또 한 번 수십억 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경기 파주시인데, 농협 직원이 5년간 빼돌린 회삿돈은 최대 70억 원에 달하는 거로 추정됩니다.
강민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파주시에 있는 지역 단위 농협입니다.
이곳 직원인 32살 A 씨는 5년간 회삿돈을 빼돌려오다가 내부 조사로 덜미가 잡혀 경찰로 넘겨졌습니다.
인삼 등 농산물과 자재 관리를 담당한 A 씨가 횡령한 금액은 농협 추산으로 최대 70억 원.
회계장부를 작성하며 매입 재고자산을 실제보다 수십 배 부풀린 후 회사에서 구매 금액을 받아 차명 계좌로 빼돌린 거로 확인됐습니다.
외상 거래가 흔한 농산물 시장의 상황을 이용해 회계 장부와 재고를 꾸며온 터라, 알아채기 쉽지 않았다는 게 농협 측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회계 장부와 재고가 계속 일치하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직원 횡령 사건이 잇따르자 농협 측이 자체 조사를 시작했고 결국, A 씨는 꼬리가 밟혔습니다.
[○○농협 관계자 : (횡령한 직원은 업무에서 배제된 상황인가요?) 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횡령 금액의 대부분을 코인 투자로 탕진하거나 외제차 등 사치품을 사는 데 쓴 거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농협 측으로부터 횡령을 증빙할 구체적인 자료를 받은 뒤 A 씨의 신병을 확보해 추가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우선 정확한 횡령 규모를 파악해 회수 가능한 금액을 되찾는 데 주력하고, 농협 내외부에서 A 씨를 돕거나 부추긴 공범이 있는지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농협 직원이 거액을 횡령했다가 덜미를 잡힌 건 이번 달에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 15일 경기 광주시 지역 농협에서도 직원이 회삿돈 40억 원을 빼돌려 스포츠 토토와 코인 등으로 탕진했다가 경찰에 긴급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지역 농협 직원이 거액을 횡령하는 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농협중앙회는 내부 감사를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전수조사를 벌이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YTN... (중략)
YTN 강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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