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폭스바겐에서 시작된 배출가스 조작 사건, 디젤게이트와 관련해 공정위가 벤츠코리아에 과징금 20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벤츠는 유해물질 배출을 대폭 줄였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배출가스 저감 장치의 성능을 고의로 낮췄습니다.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질소산화물을 90%까지 줄였다."
"유로6 배출가스 기준에 부합한다."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배출가스 감소를 실현했다."
벤츠의 광고 내용이지만, 모두 거짓입니다.
실제로는 조작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가스 저감 장치의 성능을 확 낮춰 왔습니다.
배출가스 저감 장치는 대기와 인체에 치명적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여줍니다.
하지만 연비와 출력을 떨어트리고 요소수를 자주 충전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벤츠를 포함한 일부 수입차 업체들은 정부 인증시험을 통과한 뒤 저감장치를 조작해 성능을 고의로 떨어트렸습니다.
이른바 '디젤게이트'입니다.
[박순장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처장 : 연비가 떨어지는 차를 누가 사겠어요. 안 사죠. 그러다 보니까 연비는 높여야 하고, 배출가스도 낮춰야 하고. 두 개를 다 쫓을 수 없으니까 배출가스를 높이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벤츠가 거짓 광고로 소비자를 속였다며 과징금 202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지난 2016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373억 원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문종숙 /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질소산화물을) 90%까지 줄인다는 문구 같은 경우에는 3년 8개월 정도 쓰였거든요. 이런 거짓 광고가 지속된 기간이 길었고, 또 소비자들한테 미치는 영향이 더 높다고 해서….]
공정위의 벤츠코리아 제재로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진 '디젤게이트'는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수입차 업체들이 배출가스 저감 기술을 두고도 짬짜미했다는 의혹이 남아 있는 만큼 추가 제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권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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