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뛰고 환율이 부채질…무역수지·물가 전방위 적신호
[앵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잠재적 공급 차질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가 겹친 결과인데 이미 두 달째인 무역수지의 적자 장기화는 물론, 이미 뛰고 있는 물가를 더욱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도입 원유의 기준인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달 31일 배럴당 88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도 9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수급상 요인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미국과 러시아의 대치 상황 등 지정학적 우려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라든지, 유럽 송유관 테러나 중동 아랍에미리트에서 석유 생산시설 테러와 같은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유가에 대한 공급 불안정성이 확산되고 있어요."
이미 에너지 가격 급등 탓에 무역수지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더구나 유가는 각종 제품의 원료인데다, 핵심 운송 연료인 만큼 국내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시차를 고려하면 2월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에 근접하거나 넘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초부터 1,200원대를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은 소비자들의 체감 기름값과 물가를 더 높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환율이 뛰며 석유 제품 외에 수입 원자재, 식료품까지 오르는 중입니다.
정부는 유가 추가 상승에 대비해 4월 말 끝나는 유류세 인하의 연장 카드까지 꺼냈지만 계속되는 유가와 환율 상승의 두 파도를 넘기엔 한계가 뚜렷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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