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동원의 현장인 사도 광산을 일본 정부가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로 공식 결정했습니다.
한국의 강한 반발 속에 일본이 추천을 강행해 심사 과정부터 난항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이경아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일본 정부가 각의에서 후보 추천 방침을 공식 결정했죠?
[기자]
기시다 총리가 주재한 각의에서 일본 정부는 사도 광산을 올해 세계유산 후보로 추천하기로 한 전날 관계부처 연락회의 결과를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도 광산을 올해 일본의 세계유산 후보로 공식 추천하게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보 추천서를 유네스코 파리 본부에 현지 시간으로 오늘 중 제출할 방침입니다.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여름쯤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결정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도 광산에 대한 후보 추천 방침을 밝혔습니다.
"올해 사도 광산을 후보로 신청해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등록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강한 반발에 대해서는 "한국의 독자적인 입장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협의와 대화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사도 광산은 일제 강점기 전쟁 물자 등을 확보하는 광산으로 활용된 곳입니다.
한일 양국의 관련 연구에서는 적어도 천 백여 명 이상이 당시 가혹한 강제노동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반발을 알면서도 일본은 결국 추천을 강행했는데요.
심사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교도통신은 한국의 반발 속에 사도 광산에 대한 후보 추천이 이뤄져 유네스코가 한국과 일본의 양자 협의를 촉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심사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는데요.
유네스코가 세계유산 등재를 놓고 이견이 있을 경우 당사국간 협의를 촉진하는 지침을 지난해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침은 한국이 위안부 기록을 세계유산에 올리려고 했을 때 이를 막기 위해 일본 주도로 심사 규정을 바꾼 이후 나온 조치입니다.
이뿐 아니라 지난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군함도에 대해 강제동원 역사를 담기로 한 약속을 여전히 지키지 않고 있는 점도 일본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 (중략)
YTN 이경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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