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일 사도광산 공식 추천 예정…한일간 추가 악재
[앵커]
일본이 내일(1일)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추천할 예정입니다.
한일 관계에 또 하나의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심지어 일본은 이와 관련해 한국보다 미국 반응을 더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2월 첫날,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의 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으로 공식 추천합니다.
우리 정부의 거센 반발에도 일본 측은 "올해 신청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등재 실현에 지름길"이라며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물론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해 나름의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차분하고 정중하게 대화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심지어 일본은 이러한 사실을 발표하기 전, 미국에 사도광산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는 현지 언론보도도 나왔습니다.
일본이 당사국도 아닌 미국에 사전 설명을 한 것은 미국 측이 한일 갈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존재를 동맹이 마주하고 있는 지금, 한국과 일본이 서로 으르렁거리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을 일본에 전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우려한 쪽은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었다"고 해석했습니다.
일본이 또 다른 조선인 징용 현장인 일명 군함도에 이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과거사를 두고 악화할 대로 악화한 한일관계에 또 다른 추가 악재가 생겨났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이미 강력히 항의한 상태.
이런 상황에서 중국 외교부는 "일본이 이웃 나라의 아픈 기억을 무시하고 새로운 유사 등재를 시도하는 것은 분노와 반대를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일본을 비난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사도광산 #한일관계 #일본 #과거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