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사도광산 세계문화 유산 추천 강행키로
[앵커]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키로 했습니다.
한일간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이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이 있는 니가타현 등의 입장을 존중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사도광산은 일제가 일으킨 태평양전쟁 기간 구리, 철과 같은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활용되면서 조선인이 강제노역에 시달린 현장입니다.
최소 1,200여 명에서 최대 2천 명 정도의 조선인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한국의 반발을 고려해 올해 추천을 보류할 것이라는 일본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추천을 했다가 우리나라의 강한 반대로 등재가 안될 경우 다음에 또 추천한다 해도 등재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베 신조 전 총리를 포함한 집권 자민당 내 보수 세력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올해 추천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기류가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으로 추천을 미룬다고 해서 등재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다"며 "역사전쟁을 걸어오는 상황에서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2015년 일명 '군함도' 탄광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조건으로 강제노역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리겠다고 약속하고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최악으로 떨어진 한일 관계에 새로운 갈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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