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매 나오는 국보 2점…간송미술관 재정난
[뉴스리뷰]
[앵커]
국보 2점이 처음 경매에 나옵니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간송미술관이 2년 전 보물 2점을 내놓은데 이어 이번엔 국보를 경매에 부치는데요, 공개된 유물을 박효정 기자가 보고 왔습니다.
[기자]
화려한 광배 뒤로 주불상이 서 있고, 양쪽엔 작은 보살이 새겨졌습니다.
6세기 초반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양식으로 뒷면엔 '계미년'이라고 새겨져, 정확한 제작 년도를 알려줍니다.
금동삼존불감은 불상을 모시는 작은 사찰과 삼존불로 구성됐습니다.
개인이 사찰 밖에서 예불을 드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11세기 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제에 맞서 우리 문화재를 보호하는데 앞장 섰던 간송미술관이 계속되는 재정난 끝에 국보 2점을 경매에 내놨습니다.
보물이 경매에 나와 거래된 적은 여러차례 있지만, 국보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
경매주관사 케이옥션은 유물의 가격을 각각 32억~45억원, 28억~40억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가인데다 국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개인이나 기관이 나서기는 어려워서, 이번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이 손을 들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 구입 예산은 한해 40억원 수준으로 곧장 응찰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간송미술관은 지난 2020년 금동여래입상 등 보물 2점을 경매에 내놨지만 유찰됐고, 국립중앙박물관은 30억원 미만에 2점을 사들였습니다.
경매는 오는 27일 열리는데, 국립중앙박물관이 나선다 해도 경매 참여 대신 직거래 방식을 택하리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
[email protected])
#간송미술관 #국보 #경매 #금동삼존불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