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상추와 깻잎같은 쌈채소 가격을 무섭게 올렸습니다.
특히 쌈 채소를 많이 내놓는 식당들이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쌈밥을 주로 판매하는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
식당 한 켠에는 상추와 깻잎 등 다양한 쌈 채소가 진열돼 있습니다.
쌈밥을 주문한 손님은 진열된 쌈 채소를 무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오를대로 오른 상추와 깻잎 가격입니다.
[조경선 / 쌈밥집 운영]
"'야채가 10가지 이상입니다' 처음 오픈할 때부터 그랬기 때문에 야채는 전혀 줄일 수 없고. 코로나 타격 때문에 인건비 올랐지만 야채 값은 어마어마하다고 보시면 돼요."
한 달 사이 상추 가격은 최대 90% 넘게 올랐습니다.
깻잎은 21.4% 올랐고 풋고추는 2배 더 비싸졌습니다.
[조경선 / 쌈밥집 운영]
"아무리 야채값이 올라도 가게 문을 닫지 않는 이상은 계속 이거를(채소 무한리필) 유지해야되는 입장이에요. 그게 손님과의 약속이니까요."
매년 설 대목을 앞두고 식재료 값 상승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한파로 추위에 약한 잎채소 피해가 컸고 결국 채소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 상추 농가]
"갑자기 확 추워지니까 비닐에 있던 상추들이 얼어 죽고 하면서 급격하게 생산량 부족이 나타나기 시작했죠."
지난해 외식메뉴 가격이 줄줄이 오른 가운데, 채소값을 비롯한 식재료 가격이 또다시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만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