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는 '추'자 들어간 야채 3가지를 두고 뼈있는 농담이 등장했습니다.
어떤 장면이었는지 노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여야 대표를 기다리던 문재인 대통령은 햇볕에 놓인 테이블을 들어 그늘로 옮깁니다.
마중을 나온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은 좌우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팔짱을 끼고 계단을 올라왔습니다. 당청 불화설을 일축한 겁니다.
추 대표는 자신의 '머리자르기' 발언 이후 추경안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을 빗대 "야당은 '추'자가 들어간 것은 다 싫어한다"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고추) 부추, 상추 이 3종을 못드시고 있어요. 그 쪽(야당)에서…."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의 실업자 발언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이혜훈 대표님은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 때 몇 번 오셨을 것 같은데"
[이혜훈 / 바른정당 대표]
아닙니다. (그때) 저는 실업자여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를 위한 선물을 전달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여야 대표들은 김영란법과 관련한 농담을 꺼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토리에게 잘 전달해주십시오."
[박주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께 드리는 거에요?"
[이정미]
"토리한테."
[추미애]
"김영란법 위반 아니에요."
[박주선]
"김영란법 위반 안 되겠네."
청와대와 각 정당은 건설적인 제안을 하는 자리였다며 대체로 첫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채널A뉴스 노은지입니다.
노은지 기자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김기범 이 철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