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연료냐 발열선이냐, 아니면 누군가 실수나 고의로 낸 불이냐….
소방관 3명의 희생된 경기 평택시 물류창고 화재 원인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관련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나온 여러 가능성을 황보혜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일 자정 무렵 발생해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로 기록된 경기 평택시 물류창고 화재.
YTN이 확보한 물류창고 내부 설계도면을 보면, 처음 불이 난 곳으로 추정되는 곳은 1층 8번 방 쪽입니다.
같은 층 반대편 끝에선 협력업체 직원 4명이 콘크리트 타설과 바닥 미장 작업을 하고 있었고,
5층에선 또 다른 협력업체 직원 1명이 화장실 방수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화 추정지점에선 아무런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건데 화재 원인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 고체 연료가 원인?
가장 먼저 화재 원인으로 지목받은 건 고체연료.
방수 업체 직원은 화장실 바닥에 물을 채우고 방수 실험을 하면서 추운 날씨에 물이 얼지 않게 고체 연료통에 불을 피워뒀습니다.
불은 피운 1층 화장실은 8번 방 부근에 있어 화장실 고체연료에서 시작된 불이 8번 방 쪽으로 번졌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1층 화장실에선 뚜렷한 발화 흔적이 없었습니다.
[여운철 /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1층) 화장실은 불에 안 탔어요.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어요.]
■ 발열선이 원인?
합동감식 과정에서 발견된 발열선도 화재 원인 가능성 중 하나로 지목됐습니다.
열선은 겨울철 콘크리트 작업을 할 때 콘크리트가 얼지 않도록 통상적으로 설치하는데 화재 건물 1층 바닥 전체에 발열선이 깔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1번 방은 야간작업을 위해 발열선에 전기가 들어와 있었지만, 8번 방 쪽 발열선은 전원이 꺼져 있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 증언입니다.
[발열선 제조업체 관계자 : 발화 추정 장소에선 콘크리트 타설이 안 돼서 발열선을 설치만 해두고 전원 작동을 하지 않았대요. 설령 작동했다고 해도 열이 30~40도가 넘어갈 수 없어요. 외부 기온이 워낙 낮으니까.]
■ 실화 및 방화 가능성은?
두 차례 합동감식 결과 건물 안에서 인화물질이나 전열 기구, 가스통 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누군가 실수로 혹은 일부러 불을 낸 것 아니냔 의혹도 제기됩니다.
경찰은 아직 ... (중략)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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