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올렸습니다.
두 차례 잇따라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는 연 1.25%까지 상승했습니다.
22개월 만에 코로나19 사태 직전 수준으로 돌아간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올렸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회의를 진행해 연 1%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 1.25%가 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0.5%까지 낮췄습니다.
이후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인상입니다.
이처럼 한국은행이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건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또, 미국이 예상보다 서둘러 긴축 정책에 나서면서 선제 대응이 시급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부동산도 골칫거리입니다.
최근에는 급등세가 진정되긴 했지만, 워낙 단기간에 집값이 급하게 오르면서 가계부채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까지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물가와 금융 불안정이 기준금리 인상의 가장 큰 배경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죠?
[기자]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들의 대출 금리 부담입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7%에서 5% 수준인데,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그만큼 대출 금리도 오르게 됩니다.
올해 안에 주담대 금리가 6%를 넘어설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수준인 0.25%포인트 오를 경우 가계의 이자 부담은 3조 원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올릴 경우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경제 상황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가 공식화한 추가경정예산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돈줄을 조이는 기준금리 인상과 달리, 추가경정예산은 기본적으로 돈을 푸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예산 확대는 쓸 곳을 좁히는 게 가능하지만, 기준금리 인상과는 상충할 여지가 큰 정책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자칫 기준금리의 빠른 인상이 물가는 잡지 못하고 경기와 실수요자에게 타격만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중략)
YTN 조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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