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관용 방역 정책 탓에…"맞선 도중에 격리"
[앵커]
중국에서는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되면서 안그래도 강력한 봉쇄식 방역 정책이 더욱 엄격해졌습니다.
이 같은 무관용 방역 정책 때문에 맞선을 보러 갔던 여성이 상대 남성집에서 격리가 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과 인접한 톈진시 방역당국은 1,2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2차 코로나 핵산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전수조사에 이어 불과 사흘만 입니다.
"1차 핵산검사는 지난 9일 07시부터 시작했습니다. 현재(12일 낮 12시)까지 1,250만 명 가량 시료를 채취했고, 모든 핵산 검사가 끝났습니다."
1차 전수검사를 통해 확인된 양성 사례는 모두 77건. 하지만, 허난성 안양시에 이어 랴오닝성 다롄까지 톈진발로 의심되는 오미크론에 확진되면서 방역 고삐를 죄고 있는 겁니다.
다롄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지난 9일 열차를 타고 톈진에서 출발한 대학생으로 알려졌습니다.
톈진시 교육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이후 톈진을 떠난 대학생과 교직원만 대략 35만 명.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가 이미 중국 전역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을 우려하며, 방역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편, 갑작스러운 봉쇄 조치로 웃지 못할 헤프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춘제를 앞두고 고향 허난성 정저우시로 돌아와 맞선을 보게 된 여성이 맞선 도중 갑자기 내려진 봉쇄령으로 맞선 남성의 집에 격리를 하게 됐다며 올린 동영상은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중국 시안에 사는 한 남성은 빌린 렌트카를 반납하지 못하면서 우리돈 200만 원에 가까운 연체료를 물게 됐다는 영상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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