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코로나' 고수…1명 확진에 수만명 격리

[앵커]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3만 명이 넘는 입장객들이 집에도 못 가고 갇혀야 했습니다.

많은 국가가 위드코로나와 함께 일상회복에 시동을 걸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방주의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테마파크 디즈니랜드가 갑작스럽게 폐쇄됐습니다.

관람객들의 입장은 중단됐고, 정문을 제외하고 밖으로 나가는 길은 모두 굳게 닫혔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보건당국이 즉시 디즈니랜드를 폐쇄한 겁니다.

관람객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했고, 검사를 받은 후 버스에 나눠타고 돌아갔지만 2차 검사를 받기까지 이틀간 집 밖에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3만4천 명 외에도 주말 동안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던 10만여 명이 검사를 받고 격리해야 했습니다.

검사를 받은 관람객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베이징에서도 초등학교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학교 전체 학생이 새벽까지 학교에서 대기했습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했으며, 새벽에야 학교를 빠져나와 격리 시설로 이동했습니다.

이 같은 대규모 폐쇄 조치는 중국 정부가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역을 해제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통제조치를 할 경우)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현 상황 하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은 비용이 과도하다기보다는 비교적 저비용의 접근 방식입니다."

하지만 많은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이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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