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자금' 500억 원 확보...공범 여부 수사 / YTN

YTN news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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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8백억 원대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직원 이 모 씨 자택에서 금괴 일부를 확보하고 계좌를 동결하는 등 5백억 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범행과 관련해 윗선의 지시 등 공범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880억 원을 횡령한 뒤 도주했다 체포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

이 씨가 숨어있던 자택 아래층에서는 금괴가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이 씨가 횡령 자금을 이용해 사들인 금괴 가운데 일부입니다.

[최재승 / 한국금거래소 원자재영업팀 과장 : (이렇게 대량은) 흔한 배송이 아니다 보니까 여섯 번 (배송한 게) 다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씨가 당시) 불안해 보이는 그런 느낌도 약간 있었고요, 좀 떨고 계신….]

이 씨는 1㎏짜리 금괴 850여 개, 모두 680억 원어치를 구매했는데, 현장에 남아 있던 건 절반 정도인 430여 개, 3백억 원어치뿐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나머지 금괴의 행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 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2백억 원가량 남아 있는 주식계좌를 확인해 동결 조치했습니다.

모두 합치면 피해액 1,880억 원 가운데 500억 원 정도를 확보한 셈입니다.

이와 별도로 이 씨는 지난달 건물 3개를 부인과 여동생, 처제 이름으로 증여하고, 횡령 자금으로 담보 대출을 모두 상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횡령' 이 모 씨 처제 건물 세입자 : (이 모 씨가) 여기 살지 않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오시는데…. (바뀐 소유주가) 여기 사시면 모를까 이쪽에 안 사시니까 (본 적은 없어요.)]

경찰은 범행 자금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해당 건물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천8백억 원이 넘는 거액을 이 씨 혼자 횡령한 것인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 씨 가족 측은 단독 범행이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씨 측 변호인은 "확인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찰은 윗선의 지시나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아직 찾지 못한 금괴나 돈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공범 연루 정황이 드러날 경우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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