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억 원 규모의 회삿돈을 빼돌린 뒤 잠적했던 오스템임플란트 재무 관리 직원 이 모 씨를 체포한 경찰이 금괴와 계좌 등을 통해 횡령액 가운데 5백억 원 정도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범행 경위와 함께 공범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이 씨가 횡령한 돈이 금괴 구매에 사용됐다고 했는데, 일부가 발견됐다고요?
[기자]
네, 이 씨는 지난해 10월쯤부터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횡령금액만 모두 1,880억 원에 달하는데 경찰은 어제 압수수색 현장에서 일부를 확인했습니다.
앞서 이 씨가 1㎏짜리 금괴 850여 개를 680억 원에 사들이며 현금화를 시도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는데요.
어제 이 씨가 숨어 있던 곳에서 이 금괴들도 일부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건 절반 정도인 금괴 430여 개, 오늘 금 거래가 기준으로 300억 원 규모입니다.
여기에 이 씨의 계좌를 동결해 현금도 일부 확보했는데요.
앞서 이 씨는 지난 10월 한 반도체 회사 주식을 하루에 1,400억 원어치 사들인, 이른바 '슈퍼개미'로 알려졌는데 대부분을 다시 매도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이 씨의 주식 계좌에 200억 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동결 조치했습니다.
이 씨는 또 자신이 가지고 있던 4층짜리 건물들이 묶인 부채를 상환하는 데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도 범행 자금으로 확인될 경우 기소 전 몰수 보전 조치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사건 자체에 대해서도 의문점이 많은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경찰은 오늘 이 씨를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이 씨가 붙잡힌 만큼 범행 동기와 경위,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잠적한 뒤 자택 건물에 숨어 있는가 하면, 가지고 도주하기 어려운 금괴를 사는 등 의심스러운 행적에 대해서도 이유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앞서 오스템임플란트 측이 이 씨가 단독 범행을 벌였다고 경찰에 고소했지만,
윗선의 지시나, 범행을 도운 사람이 있었는지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서 이 씨 가족 측은 단독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씨 측 변호인은 경찰 조사에서 앞서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문제는 이 큰 금액을 어떻게 썼는... (중략)
YTN 박기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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