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98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구속됐습니다.
공범이 있는지,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를 규명하려는 경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삿돈 1,98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이 씨의 혐의가 소명된 데다,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갈 우려가 있어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을 예감한 듯 이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도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검찰에 넘기기 전까지 유치장에 두고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수사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 씨는 자금관리팀장으로 일하며 잔액증명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3월부터 여러 번에 걸쳐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지난해 3월 회삿돈을 50억 원씩 두 차례 자기 계좌에 보냈다가 되돌려놓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주변인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7일엔 잔액 증명서 위조에 가담했단 의혹을 받는 재무팀 직원 둘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에 최규옥 회장 등 윗선 지시와 개입이 있었다는 이 씨 측 주장이 신빙성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전반적으로 회사에서 횡령하는 데 관여했거나 확인해봐야 하는 사안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다 조사를 할 겁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 씨가 횡령한 돈으로 사들였던 1kg짜리 금괴 851개 가운데, 아직 회수하지 못한 354개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YTN 임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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