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빙판 위 강아지 학대 견주 입건…"처벌 솜방망이"
얼음이 꽁꽁 언 빙판 위에서 강아지가 달아나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하지만 돌에 연결된 노끈에 묶여 몇 발짝 이상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강추위가 몰아닥친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안산의 한 호숫가 빙판 위에서 발견된 생후 두 달 가량 된 진도 믹스견입니다.
당시 한 시민이 강아지를 구조하면서 촬영한 영상인데 해당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퍼지면서 많은 사람으로부터 공분을 샀습니다.
강아지는 현재 동물보호단체가 돌보고 있는데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효정 / 동물보호단체 대표] "아직 감기 기운이 있어서 이게 혹시 다른 전염병일 수 있어서 2주에서 한 달 정도는 건강 상태를 조금 더 확인해야…"
경찰은 견주 A씨를 붙잡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는 "낚시를 하러 갔는데 강아지가 말썽을 피워 혼내주려고 그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전북 진안에서는 공업용 고무줄로 입이 꽁꽁 묶인 진돗개가 있었고 경기도 안성에서는 두 눈이 파열된 진돗개가 발견돼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나쁜 놈들이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피가 막나."
지난 2010년 이후 11년간 동물학대혐의로 4천300여 명이 검거돼 304명이 재판에 넘겨졌지만 구속된 사람은 고작 11명에 불과합니다.
솜방망이 처벌이 동물 학대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취재: 강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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