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익 목적' 연예인협동조합 초대 회장이 신상공개 성범죄자 / YTN

YTN news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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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연예인 지원과 같은 공익적 목적을 위해 설립된 연예인협동조합 초대 회장이 신상 공개 결정까지 내려진 성범죄자인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취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조합 측이 뒤늦게 회장직 박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입니다.

매년 영화와 음악 등 각종 분야에서 눈에 띄게 활동한 연예인들에게 상을 주기 위해 열린 행사입니다.

1992년부터 30년 가까이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해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영화배우와 가수 등이 상을 받았습니다.

시상자로 나온 인물은 다름 아닌 연예인협동조합 회장 A 씨.

그런데 YTN 취재 결과 A 회장은 신상 공개 결정이 내려진 성범죄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범죄로 구속 수감된 이후 지난 2019년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판결문에는 A 회장이 벌인 인면수심의 성범죄가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A 회장은 당시 자신이 운영하던 경호업체 직원 B 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했습니다.

B 씨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라이터를 이용해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A 회장은 다른 여성 직원 C 씨의 신체를 더듬고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 하는 등 여러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도 있습니다.

또, 2012년 3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B 씨와 C 씨를 포함한 직원 7명을 30여 차례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같은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6년을 선고하고 2025년까지 신상 공개를 명령했습니다.

연예인협동조합은 신인·무명 연예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복지를 위해 재작년 4월에 설립됐습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연예인들이 직접 인테리어 공사에 참여하는 공익적 성격의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A 씨가 초대 회장으로 임명된 건 지난해 11월로, 사촌 형수이자 조합 대표인 강 모 씨, 그리고 지인들이 "사회에 나와 당당하게 살라"며 회장직을 제안했다는 게 A 회장의 설명입니다.

[A 씨 / 연예인협동조합 회장 : 당당히 좀 했으면 좋겠다, 뒤에서 숨어있지 말고 소외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굳이 나서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하지만 당당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조합 관계자들은 A 씨가 조합 운영비를 후원한다고 해 회장으로 임명했다면서도 신상이 공개... (중략)

YTN 신준명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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