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외정책을 논의하고도 공개하지 않은 것은 한반도 주변 정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방인 중국의 동계 올림픽 개최와 미중 갈등, 코로나19와 우리의 대통령 선거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초 8차 당 대회를 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 주민에 보내는 연하장으로 신년사를 대신했습니다.
대외정책은 당 대회가 끝난 10여 일 뒤 공개했는데, 우리 측에 대해서는 3년 전 봄날을 얘기하며 관계개선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미국을 향해서는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거론하며 핵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지만 올해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 북남관계와 대외사업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습니다.]
올해 대외문제를 논의하고도 공개하지 않은 것은 한반도 주변 정세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우방인 중국의 다음 달 동계올림픽 개최와 미중 간 갈등, 한국의 대통령 선거 등이 겹치면서 상황을 봐가며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종전선언에 대한 언급도 없었는데,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정세의 특별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북측이 먼저 자신들의 패를 까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겁니다.]
지난해와 달리 핵 무력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국가 방위력의 질적 변화를 강력히 주문한 점은 눈에 띕니다.
대외 변수와는 상관없이 신무기개발을 계속하며 국방력 강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기존 노선을 지속하면서 국제 정세에 따라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본다며 한반도 평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YTN 김문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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