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코로나 '쓰나미'…WHO "델타·오미크론 동시유행"
[앵커]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한 일주일, 세계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신규확진자의 절반은 유럽에서 발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동시에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기록적으로 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보고된지 2년을 맞는 가운데, 최근 일주일 간 평균 신규확진자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AFP통신은 크리스마스 전후인 이달 22∼28일 사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665만 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루 평균 93만5천여 명이 코로나19에 걸린 셈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의 동시 유행이 가져온 여파로 분석했습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동시에 확산하면서 확진자 '쓰나미'로 이어지는 게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확진자 급증세는 의료시스템을 붕괴 직전까지 몰아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심각한 곳은 유럽입니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모두 하루 만에 신규확진자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확진자 급증에 영국의 경우 자가 진단키트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자국 신규확진자의 실제 감염 발생률이 공식 수치보다 2~3배 높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독일 보건부는 크리스마스 휴가철 동안 검사가 더 적게 이뤄지고 검사 결과 중 일부만 보고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유럽과 북미에 비해 감염 상황이 안정적이었던 중남미에서도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가 사상 최다 확진을 기록하는 등 재확산세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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