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오미크론에 또 다른 폭풍도"…유럽 '연말' 실종
[앵커]
오미크론 변이는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유럽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작년 연말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문제는 오미크론 위력이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건데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유럽 각국을 향해 확진자 급증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유럽 53개국 중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피한 곳은 10개여국에 불과합니다.
덴마크와 포르투갈,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이 됐다고 세계보건기구 WHO 유럽사무소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각국에 확진자 급증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다른 폭풍이 다가오고 있습니다…오미크론은 몇 주 안에 이미 과부하인 의료시스템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을 위협과 함께, 유럽의 더 많은 국가에서 우세종으로 자리할 겁니다."
오미크론 확산에 유럽 각국이 한때 풀었던 방역 규제를 다시 도입하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송년 분위기는 사실상 실종됐습니다.
오미크론 감염자가 하루에 1천 명 넘게 나오는 독일에서는 28일부터 접종 완료자에게도 강도 높은 방역 규제를 시행합니다.
"접종한 사람과 회복된 사람도 접촉 제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사적모임은 10명 내로 제한합니다. 올해 마지막 날까지 적용됩니다."
포르투갈도 26일부터 클럽과 술집 운영을 중단하고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전면 봉쇄를 피하려면 선제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연말연시를 겨냥한 추가 규제책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하루 오미크론 감염 사례만 1만5천 건 넘게 나오는 영국에서는 정부가 성탄절 전까지는 지금의 규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 EU는 역내 통용되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부스터샷 없이는 9개월만 유효하게 조치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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