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센카쿠 갈등' 중·일, 군사 핫라인 개설 합의
[앵커]
대만 인근 미사일 기지 건설과 센카쿠 열도를 두고 일본과 중국, 양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양국 국방수장이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상용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중국, 일본 양국이 군사 충돌 방지를 위한 핫라인을 조기 개설키로 합의했습니다.
양국 국방장관이 전화회담을 통해 내년 중 핫라인 운용 개시를 목표로 하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일본 방위성이 밝혔습니다.
긴급한 상황에서 서로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는 국방 당국 간 소통 라인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양국은 2018년 6월 이후 동중국해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고자 함정과 항공기 간에 현장교신 연락 체계는 가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합의는 양국이 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신경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이지만 중국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수시로 관공선을 투입하는 등 일본을 자극해 왔습니다.
일본은 지난달 해상자위대와 해상보안청 합동훈련을 벌이며 무력 시위를 전개했고 이에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명백한 도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또 일본이 센카쿠 열도에서도 가깝고 대만에서 200km 떨어진 이시가키섬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일본이 제2의 쿠바 미사일 사태'를 조장하고 있으며 상하이를 5분 만에 타격할 수 있는 거리"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이 섬에 주일미군의 탄도미사일 배치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대만에서 전쟁 등 유사 상황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해 새로운 공동작전계획 초안을 만들었다는 보도도 중국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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