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4분기에도 웃는다…"시장 둔화 우려는 여전"
[앵커]
지난 여름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위축될 것이라는 '반도체 겨울론'이 제기됐었죠.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업계는 4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공급 과잉에 따른 시장 둔화 우려는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반도체 업계는 4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과는 다른 흐름입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만 9조 6,000억 원에 달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D램 출하량을 기록했던 3분기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3분기보다 소폭 높은 4조 3,6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아마존과 구글을 비롯한 대형 IT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 투자가 다시 진행되었고, 기업들의 재택·원격 근무에 따른 서버 추가 구축으로 수요가 살아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코로나 시국에서의 비대면 시장 성장과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갑작스레 늘었난 공급량이 시장에 풀려 있어 중장기적으론 둔화 국면이 예상됩니다.
"반도체 경기가 4분기 들어서 급격하게 나빠질 거란 예상들이 있었는데 실제 수요는 견조했었고, 반도체 가격도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지 않고 있고요.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반도체 경기가 조금씩 둔화되는 그런 상황이 합리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인수를 완료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게 돼, 메모리반도체 분야 중 특히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낸드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간 각축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차량용 반도체 등 비메모리 분야 성장과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반도체 시장의 변수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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