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완치자가 확진자 추월…집단감염 우려는 여전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8천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 하루 완치 퇴원한 환자 수가, 신규 확진자 수를 처음으로 역전했는데요.
김지수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국내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인데요. 현재까지 발생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국내 확진자 수는 모두 7천 97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10명 나왔습니다. 신규 확진자 하루 증가 폭은 어제에 이어 100명대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은 510명으로 늘었습니다. 치료 중인 환자들 가운데 중증 이상은 91명이며, 사망자는 72명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많은 확진자 수가 발생한 곳은 대구였으며, 세종은 17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세종에서 환자 수가 급증한 건 해양수산부와 관련해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당국은 신천지교회 신도와 교육생 중 병원과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일하는 3천 1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당국은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67만 7천명 중 신천지 신도·교육생 4천 100여명을 파악했는데요. 여기서 이미 검사를 받은 900여명을 제외한,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3천 1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시행되는 겁니다. 앞서, 당국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같은 집단생활시설 종사자와 간병인 가운데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1천 3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집단감염을 일으킨 신천지 교인들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데다 병원과 요양원, 사회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은 집단감염 위험이 커 '숨어있는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글로벌 증시의 연쇄 폭락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뉴욕증시는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또 다시 발동됐어요.
[기자]
현지시간 12일 미국 증시는 10% 안팎 무너졌습니다. 미국 뉴욕증시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 하락한 21,200.6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사흘 만에 또 다시 2,000포인트를 웃돌게 대폭락한 겁니다. 가파른 하락 추세를 고려하면 '다우지수 2만선 붕괴'도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1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의 폭락세는 일찌감치 예고됐습니다.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입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취약해진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 폭락세가 이어졌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앵커]
국내 주식시장의 충격도 엄청난데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사흘 연속 폭락해,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어요.
[기자]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89포인트 떨어진 1,771.4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1,769.31을 기록했던 2012년 7월 25일 이후 7년 7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11.65포인트 내린 1,722.68에서 출발해 장중 낙폭이 8%를 넘어서며 1,680.6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장 초반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와 매매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코스닥은 39.49포인트 내린 524로 마감했는데요. 이는 2014년 6월 5일, 523.12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코스닥시장에도 서킷 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나, 장중 낙폭은 13%를 넘어 490선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서킷 브레이커 발동은, 코스피시장에서는 미국에서 9·11테러가 발발한 직후 거래일이죠. 2001년 9월 12일 이후, 18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동시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는데, 이런 경우는 국내 증시 사상 처음입니다.
[앵커]
연일 주식 폭락장이 연출되는 상황에서 공매도 세력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정부가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금융위원회는 오는 16일부터 6개월간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6개월 동안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가격이 내려가면 싼값에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입니다. 공매도 세력은 최근 코로나19 폭락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매도 금지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계획입니다. 금융위원회는 또 같은 기간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상장사의 하루 자사주 매수주문 수량 한도를 완화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 만큼, 우리 사회도 견뎌내야 할 힘을 가져야할 텐데요. 외신에서 국내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요.
[기자]
주요 발병국인 한국과 이탈리아가,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서로 다른 대응 방식을 채택한 데 대해 외신들이 주목하고 있는데요.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대응 방식을 비교하면서 상반된 두 나라의 사례가 다른 나라들에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와 한국은 지난 1월 말 첫 확진자가 나왔고 이탈리아는 북부, 한국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등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대응 방식은 뚜렷하게 달랐다고 소개했습니다. 이탈리아도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