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장 연탄 배달에 봉사자 4명...코로나 여파에 식어가는 '온기' / YTN

YTN news 20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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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연시면 주변에서 훈훈한 기부와 봉사 소식이 전해지는데요.

요새는 코로나 19로 봉사 활동 참여자들도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연말 따듯한 마음을 전하는 연탄 기부와 배달 자원봉사에 홍성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등짐을 진 사람들이 가파른 계단을 오릅니다.

연탄 봉사에 나선 자원 봉사자입니다.

오늘 배달할 연탄은 모두 1,200장입니다. 6가구에 200장씩 전달할 예정인데요. 하지만 자원봉사자가 4명밖에 모이지 않았습니다. 저희 취재팀도 일손을 조금 보태겠습니다.

일손이 8명으로 늘었습니다.

한 장에 3.65kg, 연탄 6장을 짊어지고 출발.

고지는 눈앞인데, 숨은 턱 끝까지 차오릅니다.

[강대규 / 자원봉사자 : 연탄봉사 너무 힘듭니다. 힘들어도 굉장히 보람됩니다. 연탄봉사, 파이팅!]

창고에 차곡차곡 쌓이는 연탄.

주인 할머니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원춘필 / 강원도 춘천시 교동 : 아직 우리나라는 따뜻한 곳이에요. (연탄 보니까 어떠세요?) 흐뭇해요. 아주 따뜻해요. 올겨울이랑 작년에는 애먹었어요.]

계단이나 경사가 없는 곳은 한결 수월합니다.

손에서 손으로 일렬로 연탄을 나릅니다.

가장 숙련된 사람이 차곡차곡 연탄을 쌓습니다.

나르고, 나르고, 또 나르고.

팔은 저리고 다리도 풀리고, 옅은 신음도 흘러나옵니다.

어느새 마지막 배달 장소.

일이 반복될수록 나름 요령도 생기고, 시간도 단축됩니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비대면이 일상이 된 요즘.

연말연시면 끊이지 않던 연탄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도 많이 줄었습니다.

[명수경 / 자원봉사자 : 적은 돈이라도 조금씩 모이면 커지니까요. 조금씩 사람들이 도와서 어려운 이웃들 돌아보고 그러면 또 마음도 뿌듯하고 행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줄어든 기부도 걱정입니다.

겹겹이 꽉 차 있어야 할 연탄 은행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필요한 연탄은 35만 장인데, 올해 기부는 절반에 그쳤습니다.

[전상영 / 춘천 연탄 은행 : 단체나 개인 봉사, 또 후원 이런 부분에서도 상당히 급감해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국 14만 가구가 여전히 겨울에 연탄을 땝니다.

기부도 좋고 배달도 좋습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이웃을 위해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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