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강원 영동지역에 폭설이 내렸는데 호남 서해안 일대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폭설까지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많은 눈이 내려 겨울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이트 크리스마스 다음 날, 세상은 여전히 '화이트'입니다.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거칠게 다듬어 쌓아올린 고창읍성 돌덩이 하나하나에도 하얀 눈이 덮였습니다.
눈 내린 다음 날, 성곽 앞 넓은 광장은 가족 놀이터가 됐습니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부터, 덩달아 신난 아빠 엄마까지, 모두의 코로나 해방 터입니다.
[신윤재 / 고창초등학교 3학년 : 좋아요. (왜 좋아요?) 눈사람 만들고, 눈썰매 타고….]
눈이 왔다는 소식에 저 멀리 남쪽 여수에서 달려온 가족도 있었습니다.
[이윤영 / 전남 여수시 선원동 : (고창에 사세요?) 아니요. 여수에 삽니다. (여수에서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어요?) 여수에 눈이 안 와서 눈 구경하러…]
집 근처 다리 난간 위에 귀여운 눈 오리를 만들어 놓던 수줍은 학생들.
'요즘은 눈사람 대신 눈 오리'라며 하루 내내 오리를 키울 태세입니다.
보통 겨울철에 눈 하면 강원도 영동 지역을 떠올리시는데요.
이곳 전라도 고창 지역에도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리는 편입니다.
서해 바다가 바로 옆인 데다 주변에 높은 산봉우리들이 많아서 남쪽 지방치곤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박래봉 / 고창시 상인 : 가게 앞이라 눈을 치웠습니다. (여기 눈이 많이 왔어요?) 네. 한 20cm 왔어요.]
이틀이나 내린 많은 눈과 한파 때문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제설 차량은 쉴 틈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폭설이 아닌 적당한 눈에, 또 한낮의 강렬한 햇볕에 녹아내려 눈에 띄는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대신 겨울 정취를 목말라하던 이들에겐, 또 코로나에 지쳐있던 우리 이웃들에겐 세밑 선물 같은 반가운 눈이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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