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어젯밤(16일) 자택에서 20대 남성에게 피습당했습니다.
이 남성은 올해 초에도 조 씨 집을 찾았다가 경찰에 입건됐는데 조 씨가 저지른 성범죄에 분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집입니다.
조 씨 출소 뒤 바람 잘 날 없던 이곳에 밤 8시 50분쯤 낯선 남성이 찾아왔습니다.
남성은 자신이 경찰이라며 문을 열게 한 뒤 조 씨의 집 안으로 들어갔고,
집 안에 있던 둔기를 조 씨에게 휘둘렀습니다.
이후 놀란 조 씨의 부인이 집 근처 치안센터로 뛰어가 신고해 남성은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주변 거주민 : 어떤 아줌마가 '여기 사람 죽이려고 한다', 막 이런 소리 하시면서 여기 (치안센터) 왔었는데. 창문으로 봤는데 어떤 남자가 경찰분들에게 끌려가더라고요.]
이 남성은 앞서 지난 2월에도 조 씨의 집에 들어가려다가 경찰 입건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는 조 씨가 벌였던 성범죄에 대한 분노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크게 다치지 않아 곧바로 경찰에서 피해자 조사까지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8살 여아를 성폭행해 12년을 복역한 뒤 지난해 9월에 출소했습니다.
조 씨 출소 뒤 사적으로라도 응징하겠다며 집 근처로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조 씨 집을 습격한 2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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