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이 모 씨에 대한 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 씨는 법정에 출석하면서 피해자의 집을 어떻게 알고 찾아갔는지, 신고당한 것에 보복하려고 한 건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쯤 서울 잠실동에 있는 전 여자친구 A 씨의 집을 찾아가 A 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습니다.
A 씨의 어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10대 남동생은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신변보호 대상자로 당시 현장에 없어 화를 면했습니다.
이 씨는 범행 나흘 전 대구에서 A 씨를 감금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감금과 성폭력이 있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경찰은 체포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 씨를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자신을 신고한 데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혜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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