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놓은 배구연맹…조송화 사태 장기화 불가피
[앵커]
한국배구연맹이 무단이탈 논란을 빚었던 IBK기업은행 조송화의 징계를 보류했습니다.
조송화와 구단의 결별은 기정사실이지만, 법적 다툼까지 예상되는 만큼 사태가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팀을 떠난 이후 상벌위원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기업은행 세터 조송화.
무단이탈이 아니라 부상에 따른 휴식이었다고 주장하며 현역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아직은 구단 소속이라서 어떤 인터뷰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말하기 그런 거 같습니다. (선수 생활을 조금 더 하고 싶은 의지는 있으신 건가요?) 네."
반면 조송화의 무단이탈을 주장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조송화로부터 시작된 분란으로 서남원 감독과 김사니 코치까지 모두 팀을 떠나게 된 만큼, 결별을 재확인했습니다.
"상벌위와는 상관없이 저희는 저희대로 조송화 선수와 함께 갈 수 없다는 입장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계약 해지 절차가) 진행이 될 겁니다."
조송화와 기업은행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쟁점은 연봉입니다.
구단 잘못으로 계약이 해지되면 조송화는 계약된 기간, 내년까지의 잔여 연봉을 모두 받을 수 있지만, 선수 책임이라면 기업은행은 계약 해지일까지만 보수를 지불하면 됩니다.
임의해지 과정에서 조송화의 동의를 얻지 못한 구단이 계약 해지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 요청하면서 열리게 된 연맹 상벌위원회.
그러나 상벌위원회가 사실관계 확인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징계를 보류하면서, 조송화와 구단의 결별은 법적 절차를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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